여름부터 오자크래프트와 만나 진행한 제로웨이스트 프로젝트입니다. 오자님이 그림을 그리셨고, 지향사에서는 원단 낭비없이 재단하여 작은 가방을 만들었습니다. 약 23 x 24cm의 책 한 권 들어가는 작은 가방입니다.
가방 100개를 만들며 나온 한 줌의 원단 자투리.
"미미"라고 불리는 원단 끝 1cm부분은 다른 직조로 단단하게 짜여있어서 잘라내고 오자크래프트에게 보내져 포장끈으로 사용하셨습니다.
원단을 만들기 위해 직조하고 염색하고 가공까지 수많은 시간과 손을 거쳐 오게 되어요. 그 중에서 제품을 만들기까지 잘라내서 버려지는 원단쓰레기가 약 20% 가량 된다고 합니다.
자투리없이 만들기 위해 원단의 폭과 제품의 사이즈를 고민하고 재단하며 들이는 시간. 그리고 버려지는 자투리들. 그 둘 사이에서 가치의 무게를 어디에 둬야할지 저도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. 그래도 사각형의 제품들은 제로웨이스트 패턴 적용이 쉽고 예상이 되니 안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.
거창한 이유를 대지 않아도 이젠 시장에서도 재활용 원사를 사용한 원단들이 많이 보입니다. 공들여 만들어지는 원단들을 낭비없이 쓰고 그 과정을 소비자들에게 잘 보여주고 설명하는 것.
지향사도 제 자리에서 노력해보겠습니다.
오자 크라프트
도자기 소품브랜드. ‘오승욱의 자유그림’ 이라는 의미의 '吳自畵'와 'Craft'의 합성어로, 도예를 베이스로 한 다양한 창작 활동을 전개합니다. 시간이 머물러 있는 듯한 분위기와 고유한 색감의 테이블웨어를 비롯해 위로를 전하는 오브제를 만듭니다.
